“이승엽, 역시 교류전의 사나이”

  • 입력 2009년 5월 21일 08시 20분


요미우리 이승엽(33)이 인터리그 첫 홈런을 비롯한 3안타의 맹타로 3할 타율에 바짝 다가섰다.

이승엽은 20일 삿포로돔에서 펼쳐진 니혼햄과의 인터리그 원정 2차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도 0.280에서 0.298로 치솟았다. 인터리그 2경기째 만에 홈런을 신고하며 2005년(12개)과 2006년(16개)에 이은 통산 3번째 인터리그 홈런왕 등극을 향한 첫 걸음을 순조롭게 내디뎠다.

2회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니혼햄 우완 선발 브라이언 스위니를 상대로 선제 우월솔로홈런을 빼앗았다. 볼카운트 0-1에서 바깥쪽으로 꽉 차게 날아든 시속 122km의 체인지업을 허리가 빠진 상태에서 손목만으로 강하게 걷어 올려 비거리 110m짜리 아치를 그렸다. 이달 8일 주니치전 이후 12일, 31타석 만에 터진 시즌 8호 홈런이자 5월 들어 4개째 대포. 팀내 홈런 선두인 오가사와라 미치히로(10개)와의 간격도 2개차로 줄었다.

2-3으로 뒤진 4회 1사 1루서는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총알 같은 2루타를 뽑은 뒤 아베 신노스케의 내야땅볼 때 4-3 역전득점에 성공했다. 4-4 동점이던 6회 무사 2루 3번째 타석에서도 깨끗한 우전안타로 시즌 4번째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2루 주자 알렉스 라미레스는 3루에서 스톱.

그러나 6번 가메이 요시유키의 삼진에 이어 계속된 1사 1·3루서 아베의 헛스윙 삼진 때 자동 런앤히트에 걸린 이승엽은 2루 도루를 감행했으나 2루심의 석연찮은 아웃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6회 무사 1·3루 황금 찬스서 한점도 뽑지 못한 탓인지 팀도 6회말 곧바로 솔로홈런 2방을 얻어맞고 끝내 5-6으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8회 4번째 타석에서는 우완 사이드암 다테야마 요시노리를 상대했지만 1루 땅볼 아웃에 그쳤다.

한편 야쿠르트는 라쿠텐과의 2차전에서 2안타의 빈타 속에 0-2로 패했고, 마무리 임창용(33)도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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