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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15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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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15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우익수 겸 4번타자로 출전, 투런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추신수의 활약을 앞세워 11-7로 승리했다.
추신수는 25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7-0으로 앞선 6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아치를 그려낸 것. 지난달 20일 뉴욕 양키스의 A.J.버넷으로부터 솔로홈런을 뽑아낸 이후 오랜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시즌 4호.
출발은 불안했다. 최근 들어 삼진이 부쩍 늘어난 추신수는 1회말 1사 1,3루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추신수의 방망이는 다음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추신수는 0-0으로 맞선 4회말 공격에서 깨끗한 우전안타를 때려낸 뒤 후속타자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추신수는 5회에도 2루주자 빅터 마르티네스를 불러들이는 2루타를 날려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시즌 10번째 멀티히트. 자신감을 얻은 추신수는 6회 조 넬슨의 직구를 공략해 큼지막한 투런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성에 차지 않았는지 8회에도 총알 같은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 1홈런.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펼친 추신수는 3루타가 없어 생애 첫 사이클링히트에는 실패했다.
5월 들어 다소 주춤했던 추신수는 이날 활약으로 시즌 성적을 홈런 4 타점 21 도루 6 타율 0.287까지 끌어 올렸다.
한편, 타선이 폭발한 클리블랜드는 탬파베이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클리블랜드는 장단 18안타를 퍼부어 11-7, 4점차 승리를 거뒀다.
클리블랜드의 2-3-4번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마르티네스-추신수는 12안타 9타점 8득점을 합작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탬파베이는 팀의 우완에이스 제임스 쉴즈가 5회까지 10안타 5실점(2자책)으로 부진해 패배의 쓴맛을 봤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