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그런 박찬호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 격려했다. 평소 연습 벌레인 박찬호가 제 실력 만 발휘한다면 필라델피아 선발진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김 감독은 박찬호가 7일 뉴욕 메츠와의 방문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6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 누구보다 기뻐했다. 그는 "그동안 찬호가 다리 통증으로 고민이 많았는데 이제 한숨 놨다. 앞으로도 잘 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날 현지 언론은 "박찬호가 변화구 투수로 멋진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도 동의했다. 박찬호는 강속구 투수였지만 30대 중반의 나이가 된 만큼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변화를 줄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