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SUN “박한이 선 그만 긋고 때려봐”

  • 입력 2009년 5월 7일 08시 12분


“방망이로 선은 왜 긋는지 몰라.”

삼성 선동열 감독은 6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타격훈련을 하는 타자들의 모습을 유심히 살폈다.

그러면서 박한이(사진)가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하는 모습을 본 뒤 “올해 끝나면 FA인데 전혀 포인트를 못 찾고 있어”라며 웃음부터 터뜨렸다.

보통 프리배팅 때 타구가 힘있게 뻗어나가게 마련이지만 박한이의 타구는 배팅볼에도 막히면서 직선으로 날아가는 것이 드물었다. 선 감독은 최근 박한이와 얽힌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선 감독이 “너는 투수가 공 던지기 전에 왜 매번 장갑 고쳐끼고, 모자 고쳐쓰냐. 그리고 방망이로 선을 왜 긋냐”고 묻자 “배팅 포인트를 앞에 두기 위해 선을 긋는다”고 대답했다는 것. 바로 배트로 그은 선 쪽에 배팅 포인트를 두겠다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선 감독은 기자들에게 그 얘기를 전하면서 껄걸 웃더니 한마디 했다. “선만 그으면 뭐해? 프리배팅 때도 타이밍이 늦는데.”

선 감독은 그러면서도 5일까지 타율 0.242로 부진한 박한이를 3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대전|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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