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7버디쇼…“황제본능 봤지”

  • 입력 2009년 5월 1일 17시 11분


퀘일할로 챔피언십 1라운드…징검다리-3개홀연속 버디로 선두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 1라운드에서 ‘황제’의 본성을 드러냈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744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필 미켈슨(미국) 등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다. 우즈는 지난 3월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4주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드라이버 샷 페어웨이 안착률이 36%에 불과했지만 그린 적중률이 78%로 정교했다. 특히 퍼트를 26개로 막았고,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는 1.57개로 뛰어났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12번홀(파4)에서 4m짜리 퍼트를 성공시켜 첫 버디를 잡은 뒤 이후 8개 홀을 파로 막아내며 잘 버텼다. 퀘일할로 골프장의 10∼18번홀은 매우 까다롭기로 소문났다. 특히 16∼18번홀은 파만해도 다행이라고 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우즈는 몇 차례 보기 위기 때마다 정확한 어프로치에 이은 퍼트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고비를 넘긴 우즈는 후반 들어 버디 퍼레이드를 펼쳤다. 1번(파4), 3번(파4), 5번(파5), 7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냈다. 7번홀(파5)부터 9번홀(파4)까지는 3개홀 연속 버디로 연결시키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우즈는 “몇 차례 실수도 있었지만 퍼트가 너무 잘됐다. 무릎 걱정을 하지 않으니 좋지 않은 라이에서 쳐야하는 트러블 샷 뿐 아니라 칩 샷도 좋아졌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 해 우승자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2언더파 70타, 공동 20위로 첫날을 마쳤다. 두 번째 프로 무대에 출전한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19)는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쳤지만 보기 4개를 기록하며 1타 밖에 줄이지 못했다. 1언더파 71타로 공동 43위에 자리했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공동 69위(이븐파 72타),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공동 108위(2오버파 74타)로 밀렸다.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은 6오버파 78타를 친 뒤 기권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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