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댈리 ‘살빼고 새출발’

  • 입력 2009년 5월 1일 14시 46분


‘필드의 악동’ 존 댈리(미국)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필드에 복귀했다.

댈리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카탈루냐 골프장(파72·7174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스페인오픈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45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소렌 한슨(덴마크·9언더파 63타)과는 7타차다.

지난해 10월 미국 노크캐롤라이나주 윈스턴-샬렘의 한 술집에서 만취한 상태에서 소란을 피우다 철창행 신세를 졌던 댈리는 1월 PGA 투어로부터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아직 징계는 풀리지 않았다.

댈리는 자숙의 시간을 보낸 덕인지 이번 대회에서 새 사람이 돼 돌아왔다. 180cm에 127kg의 뚱뚱했던 몸매는 사라지고 100kg의 날씬해진 모습으로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댈리는 “하루에 9시간씩 퍼트 연습을 하기도 했고 이틀 내내 스윙 연습에 매달리기도 했다”는 말로 살을 빼기 위해 인고의 시간을 보냈음을 시사했다.

스윙도 달라졌다.“스윙할 때 내 팔꿈치가 몸에서 많이 떨어졌는데 지금은 내 늑골에 붙인 채 스윙을 하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당분간 유럽 투어에 전념할 예정인 댈리는 “지금 어떤 목표를 갖고 있지는 않다. 자신감을 얻는 것이 우선이다. 다시 우승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와 같은 일들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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