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 수상하다’ 무난한 평점 불구 팬들 “공격구심점 못돼 실망”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4월 21일 08시 02분



에버턴전 패배후 호평·혹평 평가 상반 “무리한 일정에 체력고갈” 우려 시각도

‘호평’이냐, ‘혹평’이냐. 박지성(28·맨유)은 20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FA컵 에버턴과 4강전에 선발로 나서 후반 21분 교체됐고, 팀은 연장에서도 득점없이 비긴 데 이어 승부차기 끝에 2-4로 졌다.

전날 히딩크 감독의 첼시가 아스널을 꺾고 결승에 올라 ‘사제 대결’을 기대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멍하니 골대를 바라보던 박지성은 “그냥 허망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퍼거슨 감독이 신예들을 대거 기용, 필드에서 구심점 역할이 필요했던 박지성은 이날 오른쪽 날개로 포진해 부지런히 뛰었지만 전반 22분과 후반 17분, 두 차례 슈팅을 제외하면 인상적이지는 못했다.

박지성의 플레이를 두고 언론과 팬들은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스카이스포츠, 세탄타스포츠,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등 현지 언론들은 ‘열심히 뛰었다’ ‘언제 힘든지 모르겠다’는 의미있는 촌평과 함께 무난한 평점(각각 7, 6.5, 6)을 매겼다.

하지만 팬들의 시각은 달랐다. 맨유 팬 사이트 ‘레드카페’에는 ‘최악이었다’ ‘실망스럽다’ ‘수비는 괜찮으나 공격은 구심점을 이루지 못했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팬들의 이런 우려는 비단 이날 경기 뿐만 아니라 무리한 일정 때문에 박지성 특유의 강철체력이 떨어진 최근의 상황을 고려할 때 되새겨 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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