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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20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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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의 노련미를 앞세운 삼성이 18일 전주 1차전에서 먼저 첫 승을 거뒀지만 19일 2차전에서는 추승균이 이끈 KCC가 85-73으로 이겨 장군과 멍군을 불렀다. 3차전은 22일 오후 7시 삼성의 홈인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1차전에서 삼성은 2쿼터 한때 14-30까지 뒤졌지만 이상민이 3쿼터에만 11점을 집중시키며 16점을 넣은 데 힘입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차전에서는 이상민이 5점에 그친 반면 추승균이 양팀 최다인 21점에 7어시스트를 올려 승리를 주도했다. 이상민의 뒤를 이어 KCC 리더가 된 추승균은 이날 2점슛 성공률은 38%에 그쳤지만 4쿼터 초반 3점슛을 터뜨리며 66-57을 만드는 등 고비마다 해결사 노릇을 해냈다. 추승균은 “코트에서 책임감이 크다. 예전에 상민, (조)성원이 형에게 배운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KCC 하승진은 전날 14득점의 부진에서 벗어나 20점을 보탰다.
최근에도 자주 통화하며 안부를 묻는 이상민과 추승균은 똑같이 통산 최다인 3개의 우승 반지를 끼었다. 4번째 정상을 향한 이번 승부가 끝나면 한쪽은 축하를, 다른 한쪽은 위로를 해야 된다.
2차전이 끝난 뒤 삼성 안 감독은 “추승균과 하승진에게 예상보다 많은 실점을 했다. 레더의 파울은 치명적이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삼성 테렌스 레더(15득점)는 파울 트러블에 시달리며 25분밖에 뛰지 못하다 경기 종료 1분 28초 전 5반칙으로 퇴장당했다. KCC 허재 감독은 “승진이가 골대 깊숙이 자리를 잡으며 삼성 수비를 잘 버텨냈다. 레더 수비도 잘됐다”며 승인을 밝혔다.
▽18일 전적
삼성 92-82 K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