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꼭 이겨야하는 이유] 꿀맛휴식이냐 벼랑끝승부냐

  • 입력 2009년 3월 18일 07시 47분


이기면 천당이지만 지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18일(한국시간) 일본전의 승패에 따른 명암이다.

일본을 다시 꺾으면 4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 느긋하게 하루를 쉬고 20일 2라운드 1조 1·2위 결정전을 준비할 수 있지만 패하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만 적용되는 독특한 한계투구수 규정과 경기일정 탓에 이튿날 곧바로 쿠바와 마주쳐야 한다.

3번째 일본전에서 필승이 절실한 이유다.

한국과 일본은 16일 2라운드 첫 판에서 각각 멕시코와 쿠바를 꺾은 덕에 하루 쉬고 18일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반면 패한 멕시코와 쿠바는 17일 곧장 패자부활전에서 대결했고, 쿠바가 7-4로 승리해 19일 낮 12시 펼쳐질 패자 결승에 올랐다.

쿠바로선 16-17일 2연전을 치르면서 쌓인 피로를 18일 하루 동안 다소나마 풀 수 있는 여유를 얻은 셈.

특히 쿠바는 17일 멕시코전에서 선발 노르헤 베라(82구)-구원 페드로 라소(72구)의 간결한 이어던지기로 승리, 19일 패자 결승에 투입할 투수력이 비축됐다.

WBC에서는 50구 이상 4일, 30구 이상 1일, 2일 연속 등판시 1일을 무조건 쉬게 하고 있다.

따라서 쿠바는 16일 일본전에 선발등판해 50구를 던진 아롤디스 차프만과 베라, 라소 등 3명을 제외한 투수 10명을 19일 패자 결승에 기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이든, 일본이든 18일 맞대결에서 난타전을 펼치며 30구 이상 던지는 투수를 양산하고 패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한국은 16일 멕시코전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65구)을 준결승 이후에나 쓸 수 있다. 18일 일본전에서는 승리공식 뿐만 아니라 불펜투수들의 투구수 조절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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