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마술에 전자랜드 ‘비실비실’…KT&G 2연패 탈출

  • 입력 2009년 1월 21일 02시 56분


전자랜드 최희암 감독은 지난해 12월 19일 KCC에 신인 강병현을 내주고 서장훈을 영입한 뒤 “어음을 주고 현찰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강병현은 장래의 유망주인 반면 서장훈은 당장 전력을 끌어 올릴 수 있어 기대가 크다는 의미였다.

그로부터 한 달여가 흘러 20일 KT&G와의 인천 경기를 앞둔 최 감독은 “환율이 높아져서 그런지 현금화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장훈의 가세 후에도 용병 리카르도 포웰의 잦은 부상과 수비 불안 등으로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고 있어서다.

이날도 전자랜드는 스피드를 앞세운 KT&G에 고전 끝에 76-92로 완패했다.

4연패의 부진에 빠진 7위(15승 19패) 전자랜드는 8위 오리온스에 0.5경기 차로 쫓기며 공동 5위(17승 16패) KCC와 KT&G에는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서장훈이 뛴 12경기에서 전자랜드는 5승 7패를 기록했다.

반면 KT&G는 주희정(19득점, 13어시스트, 7리바운드)이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쳐 2연패에서 벗어났다. KT&G 마퀸 챈들러는 24점을 넣었다.

KT&G는 4쿼터 중반 주희정이 3점슛과 레이업슛으로 연속 5점을 집중시켜 종료 2분 34초 전 84-69까지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이 경기를 끝으로 퇴출되는 KT&G 조나단 존스(17득점)는 경기 막판 덩크슛 2개를 연이어 꽂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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