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앤더슨 평행대회전 금빛 질주

  • 입력 2009년 1월 21일 02시 56분


설원 위로 테크노와 힙합 사운드가 흥겹게 울려 퍼졌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갠 하늘. 햇볕을 받은 설면은 황금빛으로 일렁였다.

바람 한 점 없는 포근한 날씨에 색색의 스노보드 의상, 고글로 한껏 멋을 낸 선수들과 관중이 몰린 설원은 젊음의 열기로 가득했다.

아시아 최초로 열린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나흘째 경기가 열린 20일.

강원 횡성군 현대성우리조트 한편에 설치된 국제 규격의 경기장에는 평일인데도 400여 관중이 몰렸다.

이날 열린 경기는 평행대회전(PSL). 2명의 선수가 동시에 슬로프를 출발해 먼저 결승선을 넘는 선수가 이기는 ‘맞짱 대결’이다.

첫 경기인 스노보드크로스(SBX)에서 전원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한국 대표팀은 다시 한 번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본선 16강에 한 명도 오르지 못했다.

남자부 김상겸(1분34초28)이 전체 69명 중 27위로 선전한 게 위안거리였다.

남자부에서는 지난해 평창 월드컵에서 우승한 제이시제이 앤더슨(캐나다·사진)이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는 마리온 크라이너(오스트리아)가 우승했다.

한국은 22일 하프파이프에서 김호준(강원체고) 윤정민(횡성군청) 등이 첫 본선 진출을 노린다.

횡성=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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