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엽 “찬호 선배 눈물, 나를 부끄럽게해”

  • 입력 2009년 1월 16일 08시 39분


독기품고 올시즌 부활 최소한 30홈런 치겠다

요미우리 이승엽(33·사진)이 박찬호(필라델피아)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불참과 눈물을 뿌린 대표팀 은퇴 회견을 접하고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과연 선배 박찬호 만큼 태극마크의 가치를 절절히 느껴왔는지에 대해 반성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음달 1일 요미우리의 미야자키 캠프에 맞춰 대구에서 몸만들기에 한창인 이승엽은 14일 SBS와 인터뷰에서 “(박찬호 선배가) 태극마크에 대한 애착이라든지 그런 게 훨씬 강한 것 같아 제 자신이 좀 부끄러웠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통증이 없어서 배팅장갑도 끼지 않고 맨손으로 훈련하고 있다”는 이승엽은 “최소 30홈런”을 공약하면서 이를 위해 WBC에 참가할 여력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또 이승엽은 “(올 시즌부턴) 독기를 품어서 더 좋은 성적 올리고 더 큰 소리치도록 하겠다. 야구장에서 만큼은 좀 거만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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