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버디쇼·파행진 했지만… 벤츠 챔피언십 3R 4위 점프

  • 입력 2009년 1월 12일 08시 47분


선두 오길비와 7타차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재미교포 앤서니 김(24)과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가 선두 제프 오길비(호주)를 맹추격했지만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앤서니 김은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카밀로 비제가스(콜롬비아), 데이비스 러브Ⅲ세(미국) 등과 공동 4위에 올랐지만 오길비와는 무려 7타 차이로 최종일 역전 우승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앤서니는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선전했지만 후반 10번∼14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파 행진에 그친 것이 못내 안타까웠다.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6번홀(파4)에서 3.6m짜리 파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한 뒤 18번홀(파5)에서 1타를 줄이며 5언더파 207타로 경기를 마쳤다.

앤서니는 “후반에 퍼트 몇개만 더 성공시켰다면 전혀 다른 경기가 됐을 것”이라며 중요한 고비에 버디를 잡아내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최경주는 3라운드에서 발군의 샷 감각을 뽐냈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최경주는 후반 12번홀부터 15번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맹추격했다. 결국 버디 9개에 보기 2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208타로 순위를 8위까지 끌어올렸다.

16번홀(파4)에서 1.2m짜리 파퍼트를 실패하며 주춤했지만, 18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5m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아쉬움을 달랬다.

바람 방향이 완전히 바뀌면서 경기장은 전날과는 전혀 다른 골프장이 됐지만 오길비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두르며 중간합계 19언더파 200타로 1위를 질주해 개막전 우승을 목전에 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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