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노장 트리오 ‘6연승 레이업’

  • 입력 2008년 11월 21일 08시 36분


꼭 80-90년대 한국농구를 주름잡던 허-동-택 트리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용인 삼성생명이 2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에서 박정은(31)-이미선(29)-이종애(33) 트리오의 활약으로 춘천 우리은행을 85-75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전반을 39-41로 마친 삼성생명은 3쿼터 종료 2분58초를 남겨두고 41-51, 10점차까지 뒤졌다. 위기가 찾아오자 고참들의 눈이 번뜩였다. 삼성생명은 이종애(19점)와 박정은(27점·7어시스트)의 연속득점으로 55-59까지 추격한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4분54초를 남기고 68-68 동점을 만든 삼성생명은 이미선(14점·6어시스트)의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한 뒤, 박정은의 자유투로 점수차를 72-68까지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리은행은 파울을 얻어내는 삼성생명 트리오의 노련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대어를 놓쳤다. 이호근 감독은 “쉴 틈도 없이 뛰어준 노장들에게 고맙다”며 공을 돌렸다.

올 시즌 팀 최다득점을 기록한 삼성생명은 3위 구리 금호생명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우리은행은 6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2승12패)에 머물렀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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