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84타… 구자경 LG그룹명예회장 ‘에이지 슛’

  • 입력 2008년 11월 14일 03시 00분


구자경(83·사진) LG그룹 명예회장이 골프 경기에서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더 적은 타수를 치는 이른바 ‘에이지 슛(Age Shoot)’을 최근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에이지 슛’은 70세 이상의 골퍼에게는 흔치 않아서 ‘탁월한 건강과 뛰어난 골프 실력’을 상징한다.

LG 측은 “1925년생으로 올해 우리 나이로 84세인 구 명예회장이 11일 오전 경기 광주시 곤지암컨트리클럽에서 84타(12오버파)를 쳤다”며 “함께 골프를 친 능성 구씨 대종회 회원들이 그룹 홍보팀으로 이 사실을 알려왔다”고 13일 전했다.

구 명예회장은 이날 장남인 구본무 LG 회장에게서 최근 선물받은 골프클럽을 사용해 파를 8개나 잡았다고 LG 측은 덧붙였다.

구 명예회장은 199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1주일에 한 번씩 대종회 회원이나 퇴직 임원들과 골프를 쳐 왔고 평소 90대 후반 타수를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요즘 충남 천안시의 한 농장에서 버섯 재배와 청국장 제조 등을 하며 여유 있는 노후를 보내고 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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