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연장… 연장… KCC 웃었다

  • 입력 2008년 11월 12일 02시 56분


공포의 덩크슛 프로농구 KCC의 하승진이 KT&G 수비수를 따돌리고 덩크슛을 터뜨리며 포효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공포의 덩크슛 프로농구 KCC의 하승진이 KT&G 수비수를 따돌리고 덩크슛을 터뜨리며 포효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정규 시간 40분도 모자라 5분짜리 연장전을 3번이나 치렀다. 무려 55분간의 혈전. KCC는 11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G와의 홈경기에서 98-95로 이겼다. 결국 ‘높이’가 ‘스피드’를 꺾은 것.

이로써 개막전 패배 후 5연승을 달린 KCC는 동부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반면에 3연승에서 멈춘 KT&G는 오리온스, 삼성과 함께 공동 3위(3승 2패)를 마크했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3번째 열린 3차 연장 승부였다.

KCC는 브라이언 하퍼, 서장훈, 임재현이 5반칙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3차 연장 중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마이카 브랜드가 3차 연장에서만 7점을 올리는 등 32득점 21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리바운드는 올 시즌 최고 기록.

하승진은 3차 연장 종료 31.7초 전 94-92로 앞선 상황에서 파울로 얻은 자유투 가운데 1개를 성공시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15개의 자유투 중 두 개째 성공한 것이었다.

반면에 KT&G는 1차 연장 종료 직전 양희종이 성공시킨 슛이 ‘24초 바이얼레이션’으로 골로 인정되지 않는 불운을 맛봤다. 논란이 일었지만 비디오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만 실시하는 게 현 규정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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