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성-황인춘, 마지막 대회에서 다승왕 경쟁

  • 입력 2008년 11월 11일 16시 42분


○김형성, 황인춘 다승왕 사투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시즌 마지막 대회를 앞두고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과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의 다승왕 경쟁으로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김형성과 황인춘은 13일부터 경기 포천 베어크리크골프장(파72·7225야드)에서 열리는 NH농협 제51회KPGA선수권(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에서 반드시 우승컵을 차지해 다승왕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두 선수는 시즌 초 상금과 다승왕 경쟁을 펼쳐왔으나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상문(23·캘러웨이)이 상금왕을 확정지으면서 남은 다승왕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김형성은 일찌감치 시즌 MVP를 확정지어 타이틀을 확보했지만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던 상금왕 자리를 내준 이후 자존심에 상처를 받으면서 다승왕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는 황인춘도 결코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시즌 중 가장 먼저 2승을 기록했지만 이후 후배들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면서 자칫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해야할 위기에 몰렸다.

김형성과 황인춘은 최근 두 차례 열린 대회에서 번갈아 출전하지 않으며 맞대결을 갖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가 진검승부를 가릴 마지막 기회다.

그러나 다승왕 싸움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강경남(25·삼화저축은행), 강성훈(21·신한은행), 김대현(20)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우승을 노리고 있어 섣불리 우승을 장담하기 힘들다.

특히 가을에만 5승을 올려 ‘가을사나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강경남은 올 시즌 단 1승도 건지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어 마지막 대회에서 기필코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는 필사의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한편 한국오픈과 함께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PGA선수권에는 이일안(10회, 16회), 조태호(20회), 최윤수(30회, 31회, 33회) 등 추억의 스타 6명이 출전해 후배들과 샷 대결을 펼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SBS골프채널에서 1~4라운드를 매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생중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사진제공=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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