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 감독의 말] 승장 김성근 감독 “올림픽 결승전 처럼 힘들었다”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7시 52분


○승장 김성근 감독=아∼ 힘드네. 베이징에 안 간 사람은 쿠바와 한국의 결승전을 여기서 봤네. 레이번이 잘 던져줬고, 4회 어디서 바꿀까 고민했었지만. 조웅천이 홈런 맞은 게 아쉬운 대목입니다. 오늘은 시합 전부터 이혜천에게 고전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대로 풀려갔네. (김재현을 선발에서 뺀 것에 대해 묻자) 이진영이 컨디션이 좋아 이혜천이 볼 배합 봐서 가능하지 않냐 싶었어요. 김재현은 잘 맞고 있을 때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싶지 않아서. 윤길현은 마운드에 올라올 때부터 흥분돼 있었어. 뒤에서 넘어올 때 템포가 투 템포가 빨랐어. 그저께는 천천히 왔는데. 오늘은 위험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패장 김경문 감독=(인터뷰 장소로 들어와 취재진이 묻기도 전에 웃으면서)마지막에 멋진 장면이 나오나 했더니 ‘베이징 따블 플레이’가 나오네.(정색을 하고)경기 내용은 좋았는데 결과는 졌습니다. 현수는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한 과정이 아닌가. 내일 랜들을 내고 반격의 시합을 하겠습니다. (이재우가)최악의 홈런을 맞았는데 혜천이는 너무 잘 던졌습니다. (이혜천 교체에 대해 묻자)최정이가 혜천이 볼을 가장 잘 치는 타자라 재우가 나가서 막아줄 거라고 생각하고 교체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홈런을 맞았어요. 맘대로 안 되는 게 야구 아닌가.(웃음) 팬들한테 좋은 경기했다고 생각하고, 내일 새로운 기분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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