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셀, 하와이 바람뚫고 LPGA 카팔루아 클래식 우승 신바람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9시 22분


8언더파 역전샷, 19개월 만에 정상…뒷심부족 이지영 8위·유선영은 4위

‘미국 여자골프의 희망’ 모건 프레셀(20)이 1년 7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프레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 베이코스(파72·627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카팔루아LPGA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4월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18세 10개월)을 갈아 치우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프레셀은 19개월 만에 우승컵을 추가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프레셀은 경기 중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게 2타차 선두 자리를 내주며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우승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며 끝까지 추격한 끝에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1타차 역전승을 차지했다.

1타차 공동 2위로 출발한 페테르센은 전반에만 3타를 줄였고, 10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2위권과의 격차를 2타차로 벌려 시즌 첫 승을 거두는 듯 보였다. 하지만 11번(파4), 15번홀(파5)에서 보기로 무너지며 다 잡았던 우승컵을 놓쳤다.

태극낭자들의 활약도 아쉬웠다. 유선영(22·휴온스)은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받은 끝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지영(23·하이마트)은 3오버파 75타를 치는 부진 끝에 이미나(27·KTF)와 함께 공동 8위(2언더파 286타)에 그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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