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가의 역사⑤] ‘부산갈매기’ 노래비, 사직구장 설치 어때?

  • 입력 2008년 10월 20일 08시 56분


‘부산 갈매기’의 문성재는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가수로서 복 받은 놈이다. 뒷걸음질치다가 부산 하나 밟아서 이걸로 지금까지 먹고 산다. ‘부산갈매기’처럼 불리는 노래는 드물다. 내가 불러서 알려진 게 아니라 부산 사람이 불러서 계속 전파됐다. 우리 때 활동했던 송창식이 얼마나 유명했나? 하지만 ‘부산 갈매기’처럼 송창식 노래는 안 부른다. ‘하얀나비’‘이름모를 소녀’를 부른 김정호도 마찬가지”라고 털어놓았다.

‘부산갈매기’의 작곡 작사자 김중순은 공교롭게도 99년 유명을 달리했다.

롯데는 그 다음해인 2000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8년을 기다려야 했다.

문성재에게 남은 소원은 ‘부산갈매기’노래비를 태종대에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보다는 사직 야구장에 두는 것은 어떨까? 양키스타디움에 있는 베이브 루스의 얼굴판처럼 ‘부산갈매기’ 노래판을 사직구장 앞이나 외야에 설치한다면 그 또한 한국 프로야구의 자랑스런 역사로 남지 않을까.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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