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펄펄…전상렬은 ‘가을전어’

  • 입력 2008년 10월 20일 08시 41분


두산 홍성흔은 3차전에 앞서 팀 선배인 전상렬이 지나가자 취재진에게 “별명이 바뀌었다. 이젠 ‘가을전어’라고 불러 달라”고 했다. 신인 때부터 ‘조숙(?)’해 보였던 전상렬의 기존 별명은 ‘할매’. 그러나 플레이오프 들어 맹활약이 이어지면서 선수들이 전상렬의 ‘전’자에서 힌트를 얻어 가을이면 제맛을 낸다는 ‘가을 전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었다. 어찌보면 ‘할매’에서 ‘가을전어’로 별명이 한 단계 격상(?)된 셈.

한참 기분좋게 전상렬의 활약을 부러운 듯 얘기하던 홍성흔, 다변에 달변인 그가 자신의 신상발언을 하지 않을리는 만무한 일. “그럼 난 뭐가 돼야 하지? 홍포도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됐고.” 포수였다가 올 시즌 지명타자로 돌아선 그는 요즘 ‘홍포’대신 ‘홍지’로 불리고 있지만 영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홍성흔은 “에이, 홍시나 되어야겠다”며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났다.

대구 |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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