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7시 30분 서울 한강 광나루축구장을 이륙한 그는 오전 11시경 독도 상공에 도착해 약 30분에 걸쳐 주위를 몇 차례 선회했다. 울릉도에 착륙해 주민들의 환영을 받은 그는 이날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현지에 바람이 심해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
왕복 700km에 이르는 이번 비행은 일본이 영유권 주장으로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건국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시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허 씨가 탄 초경량 비행기 ‘스트릭 섀도’는 무게 225kg, 날개 길이 9m의 2인승으로 시속 130∼150km를 낼 수 있다. 세계 7대륙 최고봉과 양 극점을 밟았던 허 씨는 4월 같은 비행기로 경기 여주군과 제주도를 왕복하는 1000km 단독 비행에 성공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