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9월 25일 08시 5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성남 일화가 브라질 출신 공격수 모따(28)의 귀화를 직접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모따는 여러 차례 한국인으로 국적을 바꾸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지만, 구단이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남 관계자는 24일 “인터뷰를 통해 귀화 의지를 밝혀온 모따를 귀화시키기로 내부적인 결정을 내렸다. 모따 본인은 귀화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가족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상의하겠다고 했다.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규남 성남 사장도 최근 “그토록 선수가 희망한다면 구단이 직접 도와도 나쁠 게 없다”고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전남에 입단,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모따는 2005년 성남으로 팀을 옮겼고, 반 시즌 동안 포르투갈 명문 클럽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뛰었다. 이후 성남에 복귀해 올 시즌까지 만 5년째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현행법 상 국내에 5년간 거주할 경우, 귀화 조건이 충족된다. 이에 따라 모따는 한국어 시험 등 귀화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만 거치면 된다.
성남이 모따의 귀화를 추진한 이유는 최근 일본에서 결정한 아시아쿼터제 때문이다. J리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선수 한 명을 추가할 수 있는 방안을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성남 관계자는 “대표팀 차출 여부를 떠나 세계적으로 귀화가 대세이고, 우리도 이같은 흐름에 발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시아 쿼터가 풀리지 않더라도 귀화 선수가 있으면 다른 용병도 영입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간 K리그에서 뛰다 귀화한 선수로는 신의손(사리체프), 이성남(데니스), 이싸빅(싸빅) 등이 있다. 모따는 브라질 대표로 뛴 경험이 없어 귀화할 경우, 한국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다.
한편, 모따는 광주 상무와의 삼성하우젠컵 조별 예선 최종전을 통해 K리그 무대 100번째 출장(46골-13도움)을 기록했다.
광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스포츠동아 베이징올림픽 인기화보>
[화보]창던지기 ‘미녀’…미스 파라과이 ‘레르인 프랑코’
[화보]2008 베이징올림픽, ‘어이쿠’ 이런 실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