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스땐 파울 줘야해”

  • 입력 2008년 9월 17일 08시 23분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의 구수한 입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기자회견에서 이 위원장은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을 재치 있게 받아 넘겼다. 이 위원장의 어록을 살펴본다.

○그 정도 대단한 선수라면 상벌규정을 10번이라도 고쳐서라도 다시 불렀겠지.(지난해 아시안컵에서 음주파문으로 징계를 받은 이운재, 이동국 등 해당 선수들의 징계를 검토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그들이 돌아와도 대표팀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는 룰을 변경하려고. 경기 도중에 백패스하면 파울을 줘야해. (대표팀 선수들이 백패스와 횡 패스를 너무 많이 해 공격할 때 전진이 안 된다는 것을 비꼬면서)

○‘기술’을 사 올 수도 없잖아. (대표 선수들의 기술이 유럽축구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것을 인정하지만, 당장 달라질 수 없기 때문에 팀워크로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며)

○열심히 안 뛰는 선수는 없지만,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그 이상이지. 우리 땐 아파도 경기에 뛰려고 감독 속이기도 했는데 말이지.(선수들의 정신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하자 설명하기 힘들다고 이야기한 뒤 안타까운 심정을 피력하며)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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