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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16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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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이회택)가 2008 베이징 올림픽 8강 탈락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북한전에서 졸전을 벌인 한국축구에 대해 분석한 결과다.
이회택 위원장은 16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를 마친 뒤 "대표팀 선수들의 정신적 무장이 부족했다. 선수들 모두 대표팀의 긍지를 지키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또 "북한과 치른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반드시 승점 3을 챙겼어야 했지만 비기면서 부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표팀의 분위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술위원회에는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한국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자리를 함께 해 문제점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했다. 이 이원장은 "여러 면에서 코칭스태프에게 조언을 했다. 선수단 사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 공개하기 어렵지만 한 가지 예를 들면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좋지 않았고 횡패스와 백패스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기술과 정신력 모두 느슨해진 것 같다. 이 문제는 국내파는 물론 해외파 선수들도 공통되는 현상이다. 지금보다 더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고 그것을 끌어올리는 게 허 감독의 숙제"라고 말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