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꿈나무 키우기 24년… 거목으로 뿌리내려

  • 입력 2008년 9월 11일 02시 58분


깜찍한 안마 연기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가 24년간 비인기 종목의 수호신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올해 열린 대회에서 한 초등학교 꿈나무 체조 선수가 안마 연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교보생명
깜찍한 안마 연기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가 24년간 비인기 종목의 수호신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올해 열린 대회에서 한 초등학교 꿈나무 체조 선수가 안마 연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교보생명
교보생명 7개 비인기종목 대회 매년 개최… 박태환 최민호 등 국가대표 200명 배출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은 여러 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다. 박태환은 스타로 발돋움하기 전까지 어느 기업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피겨 스타 김연아(경기 군포 수리고)도 마찬가지. 수영과 피겨스케이팅은 그동안 비인기 종목의 대명사였기 때문에 어느 기업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교보생명은 지난 24년간 육상과 수영, 체조, 스케이팅, 유도, 탁구, 테니스 등 7개 비인기 종목 꿈나무들에게 총 60억 원을 투자해 왔다.

교보생명은 1985년부터 초등학생들이 참가하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교육보험으로 시작한 교보생명이 창업 정신을 이어 가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스포츠에 투자하기 위해 만든 대회. 비인기 종목의 전국대회를 열고 우수 선수와 단체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1일부터 5일까지 충청북도 일원에서 열렸고 3000여 명의 초등학생이 참가했다. 이번에 투자한 돈만 3억4000만 원. 그동안 이 대회를 거쳐 간 선수만 9만5000여 명에 이른다.

박태환도 교보생명의 후원 속에 컸다. 박태환은 초등학생 때인 2001년과 중학생 때인 2003년 이 대회(수영은 중학생까지 출전)에 출전했고 우승해 장학금을 받았다. 교보생명의 자료에 따르면 꿈나무체육대회에서 박태환을 비롯해 베이징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민호(한국마사회) 등 200여 명의 국가대표가 배출됐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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