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남 성남 사장 역시 “우리가 꼭 필요로 했고 이미 능력이 검증된 선수이기 때문에 모쪼록 팀 목표인 우승에 큰 공헌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때 일부 언론을 통해 이동국을 거절했던 것으로 비춰졌던 김학범 감독은 “부족한 포지션 등 현재 처한 여러 선수단 사정을 놓고 고민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영입 불가’ 방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지만 실상은 아니다. (이)동국이도 말 못할 여러 고민이 있었을 텐데 우리 팀 일원이 됐으니 완벽하게 재기시키겠다”고 말했다.
차범근 감독 역시 이천수의 영입에 큰 기대를 드러냈다. 차 감독은 “(이천수가) 남다른 개성을 지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사람은 여러 환경을 접하면서 변하기 마련이다. 유럽에서 중도에 왔다고 실패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유럽에서의 좋은 경험이 팀 발전에도 좋은 밑거름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악동 이미지가 강한 이천수가 갑작스레 시즌 도중 합류한 것이 자칫 선수단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일반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의미이다.
이천수는 “명문 팀과 좋은 감독님 아래서 뛰게 돼 영광이다. 후반기 개막전부터 뛰어 승리로 고마움에 보답하고 싶다. 우승에 꼭 보탬이 되겠다. 친정팀이었던 울산전이 기대된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천수의 등번호는 28번이다.
수원|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성남|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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