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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23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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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단체복 응원 자체를 금지했던 중국이 규정을 완화하면서 베이징 에서도 '붉은 악마'들의 붉은색 응원 물결이 펼쳐지게 됐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는 23일 응원단이나 소수민족, 가족, 연인들에 대해서는 색깔이나 디자인이 같은 옷을 입는 것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중국은 14일 색상과 디자인이 같은 단체 응원복을 입고서는 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다는 내용의 '경기관람규칙'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중국 국민 뿐 아니라 한국 등 각국 당국자들로부터 문의와 항의를 받았고 정확한 유권해석을 해달라는 질의가 쏟아지자 규정을 완화해 확정한 것이다.
이번 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복장에 특별한 의도가 없고 다른 관중들에게 불편을 일으키지 않고 상업적인 목적이 없다면 단체복 응원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붉은 악마'의 유니폼과 1만 여 한국 교민 응원단의 통일된 응원복 착용이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정치나 군사, 인권, 환경, 종교, 기업 홍보 등을 암시하는 옷을 입으면 안 된다. 이를 어길 경우 500위안(약 7만5000 원)의 벌금형이나 15일 간의 구속형을 받게 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