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석 1군 등록…‘2루수 악몽의 추억’ 오버랩

  • 입력 2008년 6월 26일 08시 33분


“삼성 김우석이 1군에 등록됐는데요.”

LG 윤덕규 코치는 25일 삼성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김재박 감독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던 김 감독은 별 말 없이 씩 웃고 말았다. 삼성은 박진만의 2군행이 결정되면서 이날 김우석을 1군으로 호출했다.

전날 9회말 2루수쪽 평범한 플라이를 어이없이 안타로 만들어주며 역전패를 당했는데 김우석의 이름을 보니 지난해 상황이 오버랩될 수밖에.

김우석은 지난해 LG 소속으로 9월 7일 잠실 SK전에서 2루수로 나섰다가 2-1로 앞선 9회 2사 3루에서 정경배의 평범한 플라이를 놓치며 동점을 허용해 연장 10회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LG는 결국 5위로 주저앉았고, 김우석은 시즌 후 방출된 뒤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모두들 지난해와 전날 2루수의 어이없는 실책을 화제로 삼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가만히 있다가 한마디 툭 내뱉었다. “작년에도 우익수가 손인호였어.” 그러더니 김 감독은 “둘 다 우익수가 잡아야할 공이었다”고 말했다. 아무튼 LG로서는 이날 박진만의 2군행보다 김우석의 1군등록이 더 크게 다가왔던 모양이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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