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보다 플레이 관여여부 중시, 공격

  • 입력 2008년 6월 13일 09시 17분


복잡 미묘하게 적용되는 사례와 달리 오프사이드의 정의는 비교적 간단 명료하다. ‘공격수가 볼과 상대편 최종 두 번째 수비수보다 상대편의 골라인에 더 가까이 있을 때’ 오프사이드 위치가 된다. 단, 공격 선수가 자기 진영에 있거나 골킥이나 코너킥, 스로인된 볼을 받았을 때는 오프사이드가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최종 두 번째 수비수와 동일선상에 있거나 최종 수비수 두 명과 동일선상에 있을 때도 오프사이드 반칙이 아니다. 오프사이드 위치를 논할 때 ‘그의 상대편 골라인에 더 가까이 있을 때’의 뜻은 머리, 몸, 발의 어느 부분이 볼과 최종 두 번째 상대편보다 더 가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팔은 포함되지 않는다.

물론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것만으로는 반칙이 아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선수가 동료 선수에 의해 볼이 터치되거나 플레이된 순간에 주심의 견해로 ▲플레이에 간섭하거나(팀 동료에 의해 패스됐거나 터치된 볼을 플레이하거나 터치하는 것) ▲상대편을 방해하거나(상대편의 시야 또는 움직임을 명백하게 방해하는 것) ▲그 위치에 있으면서 이득을 얻을 때(골포스트나 크로스바, 상대편을 맞고 튀어나온 볼을 플레이하는 것)는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판정된다.

오프사이드 규칙은 공격 지향적인 축구를 위해 점차 바뀌어왔다. 1866년 처음으로 만들어진 오프사이드 규정은 ‘공격수가 상대 수비수 3명보다 앞서나가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1925년 수비수 3명이 2명으로 줄었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계기로 공격수가 최종 두 번째 수비수와 동일선상이면 오프사이드 위치가 아닌 것으로 개정됐다. 2006년월드컵을 앞두고는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플레이에 관여했다는 단순한 사실 만으로는 반칙을 적용하지 않는 쪽으로 다소 규정이 완화됐다. 즉, 침투패스가 있을 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공격수 A가 볼을 향해 달리고 온사이드에 있던 동료 B 역시 볼을 향해 달려 그 볼을 플레이했을 경우 A가 볼을 터치하지 않았다면 오프사이드가 아니다. FIFA는 심판들에게 두 선수가 볼을 쫓고 있는데 한 선수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으나 다른 한 선수는 그렇지 않다면 어떤 선수가 볼을 소유할 지 분명하게 알아볼 수 있을 때까지 ‘결정을 미루라(wait and see)’고 주문하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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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성표 감동의 성찬 ‘마법의 손’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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