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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6월 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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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요르단을 상대로 7일 오후 11시 30분 요르단 수도 암만의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벌인다.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요르단과 2-2로 비겼던 ‘허정무호’는 최근 국제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3조에서 1승 2무(승점 5점)로 북한과 승점은 같고 골 득실에선 앞선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대표팀 골키퍼를 놓고 한바탕 소란 끝에 나선 이번 원정길에서 성적이 저조할 경우 분위기 침체가 우려된다.
우선 거론되고 있는 것이 공격진의 변화다. 한국은 앞선 경기에서 박주영(FC 서울)을 원 톱으로 세우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왼쪽에 배치했다. 안정환(부산 아이파크)은 박주영의 뒤를 받치게 했다. 이번에 박지성은 왼쪽이 아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의 폭넓은 움직임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상대의 밀집 수비를 흔들려는 구상으로 보인다.
원 톱은 박주영이 그대로 맡고 왼쪽에는 스피드가 좋은 이근호, 오른쪽에는 설기현을 배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박주영의 위치만 그대로일 뿐 나머지 공격진의 위치는 모두 바뀌게 된다. 체력 논란이 있는 안정환은 풀타임을 뛰기보다는 조커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 역시 올해 초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체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받았다. 설기현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두 선수가 실제로 출전할지는 당일의 컨디션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의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것은 스피드 때문이다. 박지성의 중앙 흔들기와 이근호의 측면 돌파가 결합될 경우 요르단의 밀집 수비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예상이다.
그러나 이근호는 체력이 일찍 떨어져 전방에서 압박을 느슨하게 하고 역습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우려를 낳기도 한다.
요르단은 초반 기습 후 밀집 수비, 또는 밀집 수비에 이은 후반 역습 등이 예상되고 있다. 어느 경우든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빠른 패스로 경기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