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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26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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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근호는 벤치 앞으로 가서 벌러덩 드러누워 기쁨을 만끽했다. 이근호가 이날 유독 골에 욕심을 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날 오전 이근호의 친형 이원호(28)씨가 인천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이근호는 경기 때문에 참석할 수 없었다.
이에 그는 이기거나 골을 넣으면 수당으로 받는 돈 전부를 형의 신혼여행 경비에 보태기로 마음 먹었는데, 바람대로 두 가지가 모두 이뤄진 것이다. 이근호는 “형 결혼식에 못 간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이렇게 이기고 골까지 넣어 정말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이근호의 승리 수당과 골 수당을 합치면 대략 400만원 가까이 될 것이다”고 귀뜸했다.
순천=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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