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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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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이선화(CJ)의 정상 등극을 끝으로 9개월 가까이 19개 대회에서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했다.
올 시즌 6개 대회에서도 늘 30∼40명의 한국인 선수가 출전하고도 제인 박, 장정(기업은행), 이지영(하이마트)이 준우승에 머물렀을 뿐이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독주를 계속하는 반면 박세리, 김미현(KTF), 박지은(나이키골프) 등 한때 승리의 보증수표라던 간판스타들은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리안 파워에 대한 견제 심리로 미국과 유럽의 선수들이 예전보다 독하게 훈련에 매달린다는 얘기도 들린다.
1승 추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이 개막된다.
총 32명이 출전하는 코리아 군단에서 우승자가 나와 18번홀 연못에 뛰어드는 전통에 따라 ‘다이빙’을 한다면 그간의 침체를 단번에 씻을 수 있는 기회다.
박지은이 2004년 유일하게 우승했으며 박세리는 4대 메이저 타이틀 중 이 대회만 인연이 없기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꿈꾼다.
지난달 처음 출전한 일본투어대회 PRGR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신지애(하이마트)는 지난주부터 일찌감치 현지 훈련을 하며 공을 들였다. 신지애는 미국 투어 시드가 없어도 메이저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3개 대회에서 2승을 올린 오초아와 2001년부터 대회 2연패를 이룬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정상을 넘본다. 지난해에는 모건 프레셀(미국)이 18세 10개월 9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한 것처럼 깜짝 스타의 탄생도 기대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