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왕’ 중국서 휘파람…배상문, KEB인비테이셔널 우승

  • 입력 2008년 3월 24일 03시 00분


‘장타왕’ 배상문(캘러웨이·사진)이 중국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배상문은 23일 중국 상하이 실포트GC(파72)에서 열린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초속 8m의 강풍 탓에 버디 3개, 보기 6개로 3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로 1라운드부터 선두를 한 번도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석종률(캘러웨이)과는 1타 차. 2006년 에머슨퍼시픽오픈, 2007년 SK텔레콤오픈에 이은 세 번째 우승. 2005년 데뷔한 배상문은 2006년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에서 1위(293야드)에 올랐다.

배상문은 “하반기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응시를 위해 국내 대회에 많이 못 나가지만 세 번은 우승해 다승왕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석종률과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배상문은 한때 3타 차로 앞서다 17번홀(파3), 18번홀(파5)에서 잇단 보기로 위기를 맞았지만 석종률도 파에 그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지난주 유럽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최고 성적(공동 14위)을 올렸던 김형성(삼화저축은행)은 최호성과 함께 4오버파 292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김경태(신한은행)는 컷오프에 탈락했다. 중국 선수로는 위안하오가 유일하게 톱 10(공동 7위)에 올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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