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 역전쇼… 女 4강PO 삼성생명에 2패뒤 1승

  • 입력 2008년 3월 13일 03시 03분


삼성생명의 ‘바니 공주’ 변연하(32득점)가 펄펄 날았다. 경기 종료 2분여 전에는 2점 슛을 성공시켜 5점 차로 달아나며 팀 승리를 이끄는 듯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금호생명은 뚝심을 발휘했다. 김보미와 이언주가 돌아가며 3점 슛을 터뜨려 역전한 뒤, 정미란의 과감한 오른쪽 돌파로 종료 40초 전 3점 차로 도망갔다. 경기 내내 초초해하던 이상윤 금호생명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며 환하게 웃었다.

금호생명이 화끈한 ‘역전 쇼’를 펼쳤다. 12일 안방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생명을 71-68로 꺾고 2연패 뒤 소중한 1승을 거뒀다.

금호생명의 ‘높이’가 오랜만에 힘을 발휘했다. ‘트윈 타워’ 강지숙(18득점 12리바운드)과 신정자(12득점 7리바운드)가 살아나며 금호생명은 리바운드에서 33-26으로 앞섰다. 강지숙은 “미치도록 뛰었다. 5차전까지 가서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삼성생명은 변연하와 이종애(19득점 7리바운드)가 활약했지만, 이미선(3득점)이 경기 막판에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실패해 추격 기회를 놓쳤다.

4차전은 14일 용인에서 열린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4강 플레이오프 3차전(금호생명 1승 2패)
1Q2Q3Q4Q합계
금호생명2216161771
삼성생명259181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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