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체협은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호텔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이사회가 단독 추천한 홍 의원에 대한 찬반 투표를 했으나 참석 대의원 142명 중 반대 87표, 찬성 55표가 나왔다. 이에 따라 국체협은 다시 이사회를 열어 누구를 새 회장 후보로 추천할 것인지 논의하기로 했다.
대의원총회에서 홍 의원의 회장 취임이 거부된 것은 국체협 회장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 2006년 6월 한나라당 이강두 의원은 엄삼탁 전 회장의 후임으로 새 회장에 선출됐지만 정치적 중립 등의 이유로 문화관광부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정부의 반대로 취임조차 하지 못한 채 법정 투쟁을 벌이며 임기를 끝낸 이 의원에게 우호적인 대의원들이 이날 홍 의원에게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