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체협 회장 선임 ‘총회 반란’…대의원 투표서 홍문표후보 거부

  • 입력 2008년 3월 1일 03시 01분


국민생활체육협의회(국체협) 신임 회장 후보로 나섰던 홍문표 한나라당 의원이 대의원총회 찬반 투표에서 반대표를 더 많이 받아 회장 취임이 어렵게 됐다.

국체협은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호텔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이사회가 단독 추천한 홍 의원에 대한 찬반 투표를 했으나 참석 대의원 142명 중 반대 87표, 찬성 55표가 나왔다. 이에 따라 국체협은 다시 이사회를 열어 누구를 새 회장 후보로 추천할 것인지 논의하기로 했다.

대의원총회에서 홍 의원의 회장 취임이 거부된 것은 국체협 회장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 2006년 6월 한나라당 이강두 의원은 엄삼탁 전 회장의 후임으로 새 회장에 선출됐지만 정치적 중립 등의 이유로 문화관광부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정부의 반대로 취임조차 하지 못한 채 법정 투쟁을 벌이며 임기를 끝낸 이 의원에게 우호적인 대의원들이 이날 홍 의원에게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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