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츠머스 캠벨 “팬들의 야유는 인권침해”

  • 입력 2007년 12월 20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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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의 심한 야유는 인권침해(人權侵害).”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포츠머스의 중앙 수비수 숄 캠벨(34)이 경기 도중 심한 야유를 퍼붓는 축구팬들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캠벨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라디오 방송 [BBC 라디오 4]에서 “우리는 인권을 존중 받을 수 있는 21세기에 살고 있다”며 “선수와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상황에서 팬들이 야유를 퍼붓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이런 일이 거리에서 발생했다면 철장 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토튼햄 핫스퍼(이하 토튼햄)와의 리그경기에 출전했던 캠벨은 경기 도중 팬들의 심한 야유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경기의 흐름을 읽는 능력 뿐만 아니라 골 넣는 수비수로도 잘 알려진 캠벨은 지난 1992년 토튼햄에 입단해 9년여 동안 팀 내 프랜차이즈 선수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2001년 아스날로 둥지를 옮긴 것이 화근이 됐다. 토튼햄 팬들에게 실력을 키워준 구단을 등지고 돈을 택한 선수로 낙인 찍힌 것. 더 이상 팬들의 기억 속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했다.

토튼햄을 떠난지 6년이 지났지만 캠벨은 이날 경기에서도 90분 내내 관중들의 야유를 참아야했다.

이에 대해 영국축구협회(FA)는 이전보다 몰상식한 관중에 대해 더 강력한 조취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대변인은 “경기장에서 인격모독, 위협, 인종차별을 일삼는 것은 벌금형 뿐만 아니라 구속까지 될 수 있다”며 “간단하게 말하면 법률을 어긴 행동”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이 문제는 축구협회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사건이 아니지만 사법당국과 구단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과격 관중들을 저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김진회 인턴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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