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안방서 日 우라와와 무승부…24일 원정서 이겨야 결승행

  • 입력 2007년 10월 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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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한일전’의 승자는 없었지만 팬들은 열광했다.

3일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와 J리그 우승팀 우라와 레즈가 90분 혈투를 벌였으나 2-2로 비겼다.

승부를 가리진 못했지만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을 건 양 팀의 플레이는 수준급이었다. 짧은 패스로 이어지는 중앙 돌파와 좌우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시종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자 빗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은 2만여 팬은 열광했다.

성남은 김두현의 중원 지휘 아래 모따와 이따마르, 남기일이 공격을 주도했고 우라와는 하세베 마코토와 롭슨 폰테, 세케이라 워싱턴, 다나카 다쓰야 등이 맞불을 놓았다.

선제골은 성남이 낚았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아크 오른쪽을 파고들던 이따마르가 골 지역 왼쪽으로 질주하는 모따에게 패스했고 상대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본 모따는 왼발로 가볍게 띄워 오른쪽 골네트를 갈랐다.

우라와는 후반 7분 폰테와 다나카의 콤비 플레이로 동점골을 터뜨렸고 20분 김동현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폰테가 넣어 역전했다.

성남은 후반 35분 김두현의 골로 동점에 성공했지만 원정에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2차전은 24일 일본 사이타마2002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성남=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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