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이제야 팬 성원에 보답"…홈구장 첫 홈런

  • 입력 2007년 8월 5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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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팬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습니다."

'빅초이' 최희섭(KIA)이 4일 고향 광주에서 홈구장 마수걸이 홈런 신고식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5월 국내 무대에 돌아온 뒤 3개월 만이다.

최희섭은 롯데와의 광주 홈경기에서 5-0으로 앞선 2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볼 카운트 1스트라이크 3볼에서 롯데 주형광의 바깥쪽 직구를 힘차게 잡아당겼고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20m짜리 2점포. 최희섭의 올 시즌 3호 홈런이자 광주구장 첫 홈런. 최희섭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타율을 0.333(84타수 28안타)으로 끌어올렸다.

KIA는 이날 최희섭의 홈런과 선발 문현정의 5이닝 4안타 무실점 호투로 롯데를 7-0으로 이겼다.

2002년 KIA에 입단한 문현정은 첫 선발등판에서 늦깎이 첫 승을 거뒀다. 그는 2004년 12와 3분의 2이닝 동안 1구원승에 평균자책 7.11이 유일한 1군 성적이었다.

서머리그 선두(11승 4패)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선두 SK를 6-3으로 꺾고 4연승을 달리며 팀 순위 3위를 지켰다.

양준혁은 1회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때려내 프로야구 최초로 3500루타를 달성했다. 삼성 '철벽 마무리' 오승환은 8회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27세이브(4승 3패)로 세이브 단독 선두를 달렸다.

두산은 서울 라이벌 LG와의 잠실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5-4로 이겨 5연승을 구가하며 선두 SK에 3.5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4-4 동점이던 연장 10회 2사 1, 3루에서 전상렬의 끝내기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반면 LG는 4연패에 빠졌다. 한화와 현대의 대전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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