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대한체육회장 “차기 회장 불출마… 체육계 자정 노력”

  • 입력 2007년 7월 2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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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사진)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이 2009년 2월 차기 선거 불출마를 전제로 체육계 자정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깨끗하고 투명한 체육환경 조성과 남은 기간 소신 있게 체육 행정을 이끌기 위해 차기 체육회장에 나서지 않는 것이 옳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체육회장에 다시 선출되기 위해선 재임 기간 가맹 경기단체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한 그는 “정치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체육인들이 자율적이면서 민주적으로 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방안을 체육회 혁신위원회에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8, 9월 중 체육회와 경기단체, 시도체육회, 장애인체육회, 프로단체, 교육계, 지도자, 선수, 학부모 대표 등이 모두 참여하는 ‘체육계 자정운동 실천협의회’(가칭)를 발족하는 한편 회장 직속 윤리위원회를 설치하고 감사실 기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체육회는 경기단체 임직원 선임 요건을 ‘금고 이상의 형을 받지 아니한 자’에서 ‘직무와 관련된 비리로 벌금형 이상을 받지 아니한 자’로 강화하고 입시 비리, 선수 폭력(성폭력 포함), 불공정 심판 행위 등에 관련된 임원, 지도자, 선수는 영구 제명하도록 개정할 계획이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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