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가 안팔려요” 애타는 축구協

  • 입력 2007년 7월 5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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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유는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현재 표가 약 6000장밖에 팔리지 않았기 때문. A매치 하루 전까지 겨우 6000장만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런 추세라면 6만6000여 석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10분의 1밖에 채우지 못할 상황이다.

표가 팔리지 않는 이유는 크게 2가지. 협회는 5일 오전 과테말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강원 평창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여부가 결정 나는 게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다. 신문과 방송 등 전 언론이 평창의 유치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어 축구 기사가 상대적으로 적게 취급돼 팬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초중고교생들이 기말고사를 보고 있어 축구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

유영철 협회 홍보국장은 “장마도 시작됐고 학생들이 기말고사를 보는 것도 있지만 평창에 관심이 쏠리다 보니 축구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아시아축구 최고의 행사인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팬들의 성원이 필요한데 걱정이다. 국가를 위해 뛰는 선수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 용기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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