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늦춰다오”아시안컵 축구대표 23일 소집에 프로팀 반발

  • 입력 2007년 6월 1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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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까지 무조건 집합.”(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

“하루만 늦춰줄 순 없겠소.”(프로축구연맹)

다음 달 아시안컵축구대회에 출전하는 대표선수 소집 일정을 두고 베어벡 감독과 프로축구 구단들이 또 갈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18일 베어벡 감독과 면담한 뒤 “7월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23명의 선수는 23일 오전 비행기로 전지훈련 장소인 제주도로 이동해야 한다”고 공표했다. 이날은 K리그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날로 7경기가 모두 오후 6시 이후에 열려 대표팀 명단에 오른 선수들은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된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베어벡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우리와 같은 조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은 2주 전부터 합숙 훈련을 하고 있다. 그동안 대표선수 차출과 관련해 프로구단에 양보했으니 이제 프로구단이 양보할 차례’라는 뜻을 확실히 했다고.

프로축구연맹은 “하루 늦춰 24일에 소집해 달라”는 요지의 공문을 19일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했지만 최악의 경우 프로구단들이 선수 차출에 불응하는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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