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6안타 ‘불방망이’… 선발타자 전원 안타-득점

  • 입력 2007년 4월 30일 03시 01분


“잘했어” ‘잘막고 잘 때린 김동주.’ 프로야구 롯데-두산전 4회초. 두산의 3루수 김동주(18번)가 1사 1루에서 롯데 4번 타자 이대호의 라이너성 타구를 절묘하게 잡아내 2루로 달리던 1루 주자 박현승까지 아웃시키는 더블플레이를 성공시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잘했어” ‘잘막고 잘 때린 김동주.’ 프로야구 롯데-두산전 4회초. 두산의 3루수 김동주(18번)가 1사 1루에서 롯데 4번 타자 이대호의 라이너성 타구를 절묘하게 잡아내 2루로 달리던 1루 주자 박현승까지 아웃시키는 더블플레이를 성공시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SK가 불방망이를 앞세워 상승세의 LG를 대파하고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SK는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3차전에서 16안타를 퍼붓고 ‘선발 타자 전원 안타, 전원 득점 기록’을 세우며 12-4로 승리해 전날의 영패(0-3)를 설욕했다.

이날 SK 김성근 감독은 붙박이 7번을 맡던 박정권을 4번으로 올리고 방망이 끝이 무뎌진 4번 박경완을 하위타선인 7번으로 내리는 등 타순을 조정했다.

감독의 파격적인 조치에 타자들이 정신을 바짝 차린 덕택일까?

1회 말 선두타자 김강민이 상대 선발 팀 하리칼라의 초구를 강타해 안타를 만들고 나가자 2번 박재상과 3번 김재현까지 3타자가 연속 안타를 만들었고 이어 5번 정근우와 하위타선으로 밀린 7번 박경완도 10타석 만에 안타를 터뜨리며 SK는 대거 4점을 뽑아냈다.

2회에서도 SK의 불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선두타자 정경배의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4번 타자로 나온 박정권이 주자를 일소하는 3타점짜리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득점기회에서 SK는 박재홍과 최정의 안타로 일찌감치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2점을 더 보태 9-0으로 달아났다.

SK는 7회에도 5안타로 3점을 보태며 선발타자 전원 득점 기록도 세웠다. 선발타자 전원 안타, 전원 득점 기록은 올 시즌 SK가 처음이며 통산 38번째.

현대는 삼성과의 수원 홈경기에서 6-2로 승리해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삼성 양준혁은 9회 솔로포를 쏘아 올려 시즌 7호로 홈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잠실에선 두산이 롯데를 4-3으로 꺾었고 한화는 광주에서 KIA를 7-2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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