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4안타 불꽃타’…이승엽 부상으로 교체

  • 입력 2007년 4월 21일 23시 29분


‘적토마’ 이병규(33)가 일본 프로야구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병규는 21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겸 중견수로 출전, 6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해 팀의 16대 7 대승을 이끌었다.

일본 프로야구 진출 후 첫 4안타 경기를 펼친 이병규는 0.294였던 시즌 타율을 0.324까지 끌어 올렸다.

야쿠르트 좌완 선발 후지이를 상대한 이병규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2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내야안타로 출루한 것. 이 안타로 이병규는 4경기 연속안타에 성공했다.

두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난 이병규는 세번째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5회 세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병규는 세번째, 네번째 타석에서도 잇따라 안타를 만들어냈다. 특히 7회에는 타자일순하며 두 차례 타석에 등장, 한 이닝에만 2개의 안타를 때려낸 보기 힘든 장면까지 연출했다.

4안타를 몰아친 이병규는 9회 다시 한 번 타격 기회를 얻었으나 내야땅볼로 물러나 한 경기 5안타에는 실패했다.

주니치는 후쿠도메가 6타수 5안타 5타점 2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단 21안타를 퍼부은 끝에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9점차로 제압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1)도 안타를 때려냈다. 이승엽은 고시엔 구장에서 펼쳐진 한신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1루수 겸 4번타자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부상 탓인지 힘 있는 스윙을 보여주지 못했고, 세번째 타석이 끝난 후 교체됐다.

전날 경기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요미우리는 선발 구보의 호투와 혼자 4타점을 쓸어 담은 용병 홀린스의 맹타를 앞세워 한신에 5-2로 승리했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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