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8강서 눈물…세계랭킹 2위 추락

  • 입력 2007년 3월 14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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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9·러시아)가 또다시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샤라포바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언웰스 테니스 가든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퍼시픽라이프 오픈 8강 경기에서 같은 러시아 동료 베라 즈보나레바에게 세트스코어 1-2(4-6, 7-5, 1-6)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샤라포바는 2007년 참가한 3개 대회(호주오픈, 토래이 팬 퍼시픽오픈, 퍼시픽 라이프오픈)에서 모두 1번시드를 받고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세계랭킹 20위 즈보나레바(15번 시드)는 유독 샤라포바에게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선수. 이날 경기까시 정규투어에서 세 차례나 샤라포바를 제압한 바 있다. 통산전적은 3승 4패로 샤라포바의 근소한 우위.

첫 세트를 6-4로 이긴 즈보나레바는 2세트를 5-7로 내줬지만, 마지막 3세트를 6-1로 여유 있게 제압해 호주오픈 16강에서의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4강 진출에 실패한 샤라포바는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내주게 됐다. 호주오픈에 결장하면서 샤라포바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던 쥐스틴 에넹(벨기에)이 다시 1위를 탈환한 것.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해야만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샤라포바는 8강에서 눈물을 흘림에 따라 2달만에 최고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샤라포바 8강서 눈물…세계랭킹 2위 추락 생생화보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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