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9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2-2이던 5회 2사 2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 우완 투수 미쓰하라 아쓰히로가 던진 몸쪽 낮은 변화구를 쳐올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겨우내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상체 근육을 강화한 이승엽이 가볍게 쳐올린 타구는 우익수가 수비를 포기할 만큼 까마득히 날아갔다.
2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에 그친 이승엽은 3회 1사 2루에서는 중전 안타로 기세를 올렸다. 이날까지 13타수 5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의 타율은 3할 8푼 5리.
이날 각각 3, 4번 타자로 기용된 요미우리의 오가사와라(O)-이승엽(L)포는 각각 2루타 2방과 홈런 및 안타로 ‘불방망이’를 선보였다.
이승엽은 5회말 수비부터 오다지마 마사쿠니로 교체됐고, 요미우리는 4-7로 졌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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