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짜증 축구… 올림픽 2차예선 약체 예멘에 겨우 1골

  • 입력 2007년 3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양동현(오른쪽)이 후반 18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은 답답한 경기 흐름 속에 1-0의 개운치 않은 승리를 챙겼다. 수원=연합뉴스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양동현(오른쪽)이 후반 18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은 답답한 경기 흐름 속에 1-0의 개운치 않은 승리를 챙겼다. 수원=연합뉴스
첫 승은 거두었지만 순조로운 출발은 아니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차 예선 F조 첫 경기에서 예멘을 1-0으로 이겼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간판 스타 박주영(FC 서울)이 퇴장을 당함에 따라 다음 경기에서의 전력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박주영은 이날 양동현(울산 현대)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박주영은 후반 18분 문전으로 파고들던 중 달려 나오는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를 피해 옆으로 공을 밀어주었다. 뒤에서 달려오던 양동현이 이를 가볍게 골문으로 차 넣어 결승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박주영은 후반 40분 예멘 수비수 모하나드 하산 라게 무나세르의 태클로 쓰러졌다 일어난 뒤 무나세르를 밀어 넘어뜨리는 바람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한국은 14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원정경기, 28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 등 2차 예선전을 갖는다. 박주영은 이날 퇴장으로 UAE와의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적지에서 중동의 복병 UAE와 맞붙어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큰 손실. 2차 예선 각 조 1, 2위가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이날 박주영-양동현이 ‘투톱’을 맡고 백지훈(수원 삼성) 오장은(울산) 등이 미드필드에 포진했다. 수비진은 김진규(전남 드래곤즈)를 중심으로 하는 포백 라인. 포메이션은 ‘4-4-2’였다.

한국은 전반 내내 단조로운 공격을 펼치며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33분에는 이승현(부산 아이파크)이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와 아쉬움이 컸다. 전반 44분에는 김진규가 프리킥으로 찬 볼이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파고들었으나 GK 알 아야시가 날렵하게 쳐 냈다.

한국은 후반 중반 김승용(광주 상무)과 이승현을 빼고 발 빠른 이근호(대구 FC)와 서동현(수원)을 투입해 공격의 변화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의 전술은 단순했고 특히 측면에서 넘어오는 크로스가 부정확했다. 예멘 역시 수비에 치중하며 간간이 역습을 노렸으나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수원=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