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천재소녀' 미셸 위 소니오픈 첫날 ‘극과 극’

  • 입력 2007년 1월 13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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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가 올 시즌에는 일찌감치 시동을 걸었다.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을 톱10(공동 8위)으로 장식한 최경주는 2주 연속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12일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GC(파70)에서 열린 소니오픈 첫 라운드.

최경주는 무결점 샷으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낚아 단독 2위(6언더파 64타)를 마크했다. 1타 앞선 단독선두(7언더파 63타)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개막전 챔피언 비제이 싱은 공동 79위(1오버파 71타).

반면 이 대회에 4년째 초청을 받아 성대결에 나선 미셸 위(나이키골프)는 144명의 출전 선수 중 143위(8오버파 78타)로 부진해 또다시 ‘꼴찌 컷오프’를 눈앞에 뒀다.

이날 평균 시속 22km의 강한 바람 탓에 드라이브샷 적중률은 50%에 그쳤지만 고감도 아이언샷으로 그린 적중률 83%를 기록한 최경주는 8번홀(파3)에서 세 번째 버디를 낚고 9번홀(파5)에서 14m짜리 이글퍼트를 홀컵에 넣어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으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 안타까운 파 행진을 계속하던 그는 최종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맞게 됐다.

미셸 위는 버디 2개와 보기 6개, 더블보기 2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회 1라운드(79타) 때와 비슷한 성적. 이로써 미셸 위는 작년 오메가유러피안마스터스와 미국PGA투어 84럼버클래식, 일본프로골프투어 카시오월드오픈에 이어 잇따라 ‘꼴찌’로 예선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AP통신은 “미셸 주변에 많은 갤러리가 몰렸으나 환호나 감탄의 박수는 좀처럼 없었다. 이번 대회 미셸에 대한 관심은 컷 통과 여부가 아니라 기권 여부”라고 전망했다.

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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