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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월 13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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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강창학공원 안에 자리 잡은 ‘서귀포 동아마라톤센터’를 찾은 김재룡(41) 한국전력 코치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호텔급 숙소에 좋은 크로스컨트리 코스, 국제 규격의 육상 트랙 2개 등 모든 조건을 갖춰 놓아 훈련하기에는 최적이다. 이렇게 좋은 데를 놔두고 왜 그동안 외국으로 전지훈련을 갔는지 모르겠다.”
○ 호텔급 숙소에 크로스컨트리 코스까지
선수들과 함께 10일 센터에 들어온 김 코치는 11일 첫 훈련을 마친 뒤 “외국의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잘 갖춰놓은 데가 없었다. 좋은 시설에 음식 걱정 없이 훈련할 수 있으니 선수들도 좋아한다. 선수들에게 한 달 동안 마라톤에 미쳐 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현역시절 2시간 9분 30초(1992년 제63회 동아마라톤)를 뛰었던 김 코치는 당초 20일 훈련 예정으로 서귀포 동아마라톤센터에 입주했다가 숙소시설과 주변 환경에 반해 한 달로 일정을 늘렸다.
‘마라톤의 요람’ 서귀포 동아마라톤센터가 겨울을 맞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전력과 고양시청, 계명대, 대구 성산중 등 31명의 선수들이 기록 단축을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서귀포는 겨울에도 날씨가 마라톤하기에 적합한 섭씨 10도를 유지하고 눈이 적게 내리는 동계훈련의 명소. 서귀포시가 땅을 제공하고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이 30억 원을 투자해 2005년 말 완공된 국내 최초의 마라톤 전문 훈련센터이다.
1400평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에 호텔급 21개의 방(2, 4, 8, 10인실, 스위트룸), 체력단련실, 세미나실, 휴게실, 목욕탕 등 마라톤 훈련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춰 놓았다. 3.8km 크로스컨트리 코스가 있고 센터 바로 옆엔 육상 트랙 2개가 있는 강창학운동장이 자리 잡고 있어 인터벌트레이닝 등 다양한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 또 야구장과 소프트볼장, 리틀야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체육관 등 다양한 시설도 있다.
○ 날씨 좋고 음식 좋고 “외국 갈 필요없다”
장창수(38) 계명대 육상부 감독은 “시내 여관에 방을 잡아 놓고 훈련할 땐 선수들이 딴 짓 할까 봐 신경이 쓰였는데 여기선 그럴 필요가 없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장종수(23·한국전력)는 “시설이 너무 좋다. 놀 게 없어 좀 지루하지만 훈련에 전념하기에는 최고”라고 말했다.
박윤기(58) 서귀포 동아마라톤센터 사무국장은 “한번 와 본 감독이나 선수들은 다시 올 정도로 만족해 한다.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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