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도하 AG]“아시아는 하나” 불기둥 타오른다

  • 입력 2006년 12월 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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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 스타디움 30일 2006 도하 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이 열리는 할리파 스타디움이 개막을 하루 앞두고 불을 밝히고 있다. 이 경기장의 전광판은 축구장 크기로 세계 최대 규모다. 도하=강병기  기자
개회식 스타디움 30일 2006 도하 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이 열리는 할리파 스타디움이 개막을 하루 앞두고 불을 밝히고 있다. 이 경기장의 전광판은 축구장 크기로 세계 최대 규모다. 도하=강병기 기자
사막의 거대한 불길이 아시아인의 심장을 뛰게 한다. 모든 국경을 넘어 하나가 된다.

40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제15회 도하 아시아경기대회가 1일 오후 7시(한국 시간 2일 오전 1시) 중동의 ‘석유 부국’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막을 올린다.

아시아경기 사상 역대 최장거리인 5만 km의 거리를 달리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방방곡곡을 돌고 돌아온 성화가 높이 320m의 ‘스포츠시티 타워’에 점화돼 거대한 불길을 피운다.

건설 붐이 일어 곳곳이 공사 중인 카타르는 염소 비슷한 동물인 오릭스를 본떠 만든 마스코트 ‘오리’를 카타르 전역에 장식하고 손님들을 맞았다.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경기 이후 ‘국경을 넘는 친선과 우정’은 아시아경기의 변함없는 기본 정신이 되어 왔다.

이번 대회에는 45개국 1만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39개 종목(세부종목 423개)에서 2950개의 메달을 놓고 각축한다.

한국은 최근 북한 핵문제로 경색된 관계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이 하나 되어 동시 입장한다. 한국은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들고 카자흐스탄에 이어 16번째로 입장한다.

37개 종목에 832명(임원 187, 선수 645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3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70∼75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확실하게 2위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종합우승은 중국이 유력하며 한국은 일본과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환(경기고)이 남자 수영 3관왕을 노리고 있고 남자축구대표팀이 20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2일 여자사격 트랩(이명애 이정아 이보나)이나 유도 남자 100kg 이하급(장성호)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하=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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